도수 사진은 180축, 검사는 170축이었습니다 — 보였다 흐려지던 난시용 콘택트렌즈

난시용 콘택트렌즈의 180도와 170도 축 차이로 시야가 흔들리는 상황을 표현한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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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찍어온 도수 그대로 구매할 수 있을까요?”

어제 오전, 매장에 처음 방문하신 고객님이 휴대전화 화면을 보여주셨습니다. 평소 집 근처 안경원에서 구매하던 난시용 콘택트렌즈의 도수를 사진으로 찍어오셨습니다.

기존에 착용하던 도수는 -2.50 -1.25 AX 180이었습니다. 직장이 매장 근처라 앞으로는 이곳에서 렌즈를 구매하고 싶다고 하셨습니다.

사진 속 도수대로 바로 주문할 수도 있었지만, 몇 가지를 더 여쭤보았습니다. 그러자 렌즈를 착용했을 때 잘 보이다가 갑자기 흐려지고, 다시 선명해지는 일이 종종 있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난시용 콘택트렌즈는 도수 숫자만 같다고 해서 모두 같은 시야를 만드는 것은 아닙니다. 난시축, 각막의 형태, 렌즈가 눈 위에서 움직이고 자리를 잡는 방식까지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다만 흐림과 함께 통증, 심한 충혈, 갑작스러운 시력 저하가 나타난다면 렌즈 선택보다 먼저 착용을 중단하고 안과 확인이 필요합니다.

마침 안경을 쓰고 방문하셨습니다

고객님은 가지고 있던 콘택트렌즈를 모두 사용한 상태였습니다. 새 렌즈를 구입하려고 안경을 쓰고 방문하셨기 때문에, 기존 렌즈의 영향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검사를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검사 결과 필요한 도수는 -2.50 -1.25 AX 170으로 확인됐습니다. 근시와 난시 도수는 기존 렌즈와 같았지만 난시축은 180도에서 170도로 달랐습니다.

숫자만 보면 10도 차이입니다. 하지만 난시용 콘택트렌즈에서는 난시 도수뿐 아니라 축 방향과 렌즈가 눈 위에서 얼마나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지도 중요합니다.

기존 렌즈가 틀렸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검사에서 170축이 나왔다고 해서 기존에 사용하던 180축 렌즈가 무조건 잘못됐다는 뜻은 아닙니다.

안경렌즈와 달리 콘택트렌즈는 눈 위에 직접 올라갑니다. 눈을 깜빡이거나 시선을 움직일 때 렌즈도 함께 움직일 수 있고, 난시용 렌즈는 제품마다 회전을 억제하고 위치를 유지하는 방식에도 차이가 있습니다.

같은 도수와 같은 축이 적혀 있어도 브랜드가 달라지면 렌즈의 재질, 베이스커브, 직경, 두께 분포와 착용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사진 속 숫자는 중요한 참고자료지만, 실제 선택에서는 기존에 어떤 불편이 있었는지까지 함께 봐야 합니다.

고객님께는 현재 검사에서 확인된 난시축과 기존 착용 중 시야가 흔들렸던 경험을 설명드렸습니다. 기존 제품을 그대로 사용하는 방법과 다른 제품으로 바꿔보는 방법도 함께 말씀드렸습니다.

이번에는 고객님의 각막 커브와 난시 방향, 기존 렌즈의 착용 경험을 고려해 170축으로 주문할 수 있는 아큐브 오아시스 MAX 원데이 난시용 렌즈를 제안했습니다.

특정 브랜드가 무조건 더 좋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현재 확인된 눈의 조건에 맞춰 비교해볼 수 있는 선택지였고, 설명을 들으신 고객님도 새 렌즈로 바꿔보기로 하셨습니다.

오늘 직접 착용해본 뒤 받은 피드백

주문한 렌즈가 도착했고, 고객님은 오늘 매장에 들러 새 렌즈를 착용하셨습니다.

출근 중 잠깐 착용해보는 것보다 실제 근무 환경에서 몇 시간 사용해보는 것이 중요해, 퇴근할 때까지 착용한 뒤 상태를 알려주시기로 했습니다.

이후 받은 피드백은 기존 렌즈보다 착용감이 좋고, 잘 보이다가 갑자기 흐려지는 일도 줄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직 하루 사용한 결과이므로 이것만으로 모든 판단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오전과 오후의 착용감이 다를 수 있고, 모니터 사용 시간이나 냉방 환경에 따라서도 시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기존에 반복되던 시야 불안정이 줄었고, 새로 확인한 난시 방향과 렌즈 선택이 고객님께 더 잘 맞는 방향이었다는 점은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보였다가 흐려지는 원인은 난시축 하나만이 아닙니다

난시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뒤 시야가 계속 달라진다면 난시축과 렌즈 회전을 먼저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흐림을 축 문제 하나로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렌즈 표면이 건조해져도 시야는 순간적으로 흐려질 수 있습니다. 눈을 몇 번 깜빡였을 때 다시 선명해진다면 눈물막과 건조함의 영향을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렌즈가 각막에 지나치게 타이트하게 붙거나 반대로 움직임이 너무 많은 경우에도 시야가 안정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좌우 렌즈를 바꿔 착용했거나 렌즈가 뒤집힌 경우, 권장 시간을 넘겨 오래 착용한 경우도 확인해야 합니다.

따라서 잘 보이지 않는다고 바로 도수를 높이는 방법은 권하기 어렵습니다. 현재 도수, 난시축, 렌즈의 움직임, 각막과의 피팅 상태, 건조함을 함께 봐야 합니다.

여름철 사무실에서는 렌즈가 더 쉽게 마를 수 있습니다

고객님께는 렌즈 선택과 함께 근무 환경에 대해서도 말씀드렸습니다.

여름에는 에어컨과 선풍기를 오래 사용합니다. 시원한 바람이 눈으로 직접 닿으면 눈물막과 콘택트렌즈 표면이 빠르게 마를 수 있습니다.

에어컨이나 선풍기 방향을 얼굴 정면에서 조금 틀어 간접적으로 받는 편이 좋습니다. 모니터를 오래 보는 업무라면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빡이는 것도 중요합니다.

화면에 집중할수록 눈 깜빡임 횟수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눈을 덜 깜빡이면 렌즈 표면이 마르면서 시야가 흔들리고 이물감도 쉽게 생깁니다.

중간중간 화면에서 시선을 떼어 먼 곳을 바라보고, 몇 차례 천천히 눈을 감았다 뜨는 습관도 도움이 됩니다.

기존 렌즈 사진은 좋은 참고자료입니다

사용하던 렌즈 상자나 도수 사진을 가져오는 것은 좋은 방법입니다. 기존에 어떤 제품을 어떤 도수로 사용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만 사진 속 숫자는 현재 상태를 판단하는 출발점입니다. 예전에 맞았던 도수가 지금도 같은지, 렌즈가 눈 위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지, 착용 중 불편이 반복되지는 않는지를 다시 확인해야 합니다.

특히 난시용 콘택트렌즈는 근시 도수만 있는 렌즈보다 확인할 항목이 많습니다. 난시 도수와 축 방향, 각막 커브, 렌즈의 회전과 움직임을 함께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흐려진다고 도수부터 올릴 필요는 없습니다

이번 고객님은 기존과 근시·난시 도수는 같았지만 난시축과 렌즈 제품을 다시 선택했습니다. 선택 과정에서는 브랜드 이름보다 고객님의 각막 커브, 난시 방향, 기존 착용 경험을 먼저 봤습니다.

난시용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면서 잘 보였다가 흐려지는 일이 반복된다면 도수가 약하다고 단정하지 마세요.

난시축이 현재 눈에 맞는지, 렌즈가 착용 중 얼마나 회전하는지, 각막 커브와 제품의 피팅이 적절한지, 건조해지는 환경은 아닌지를 순서대로 확인하는 편이 낫습니다.

사진 속 숫자를 그대로 주문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 렌즈가 실제 눈 위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하루 동안 편안하고 일정한 시야를 유지하는지입니다.

렌즈 착용 중 통증이나 심한 충혈이 생기고, 렌즈를 뺀 뒤에도 증상이 이어진다면 적응을 기다리지 말고 안과 확인을 우선하세요.

작성·검수: WiseFocus 운영 안경사

2007년 안경사 면허 취득 · 안경원 현장 경력 약 19년

실제 상담과 렌즈 가공, 누진다초점 상담 및 안경 피팅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사례 속 고객 정보는 개인을 알아볼 수 없도록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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